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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일 여행정보

[독일 여행&인턴] 막스플랑크연구소 학부인턴 지원/합격 후기

by 뿔고둥 2023. 5. 3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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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년 여름방학, 어느덧 대학교 4학년 1학기가 지나갔다. 학교에서 해외활동을 많이 지원해 주는 터라 대학 졸업 전 다양하게 뽕을 뽑아보고자 교환학생과 해외인턴을 알아보고 있었다. 이전부터 대학생 때 꼭 해외여행을 다녀와보고 싶었는데 대학 공부를 하며 틈틈이 여유 자금도 모을 부지런함은 없어서, 지원금도 받을 겸 스펙도 쌓을 겸 교환학생/해외인턴을 다녀오면 좋겠다 생각했다. 교환학생은 특히 어학성적만 충족되면 되는지라 교환학생을 먼저 노려보았다.


3학년 2학기가 끝날 적 친구와 함께 독일 교환학생을 가보자고 벼르고 있었는데, 토플 성적을 못 채우는 바람에... 정작 바람 넣은 사람은 같이 못 가고 바람 넣어진 사람만 덜렁 가게 되버렸다. 이를 어쩌나..☆ 다행히 학교엔 우리 둘만 있는 게 아니어서 독일 교환학생을 가는 다른 친구가 몇 명 더 있었다. 아무튼 그리하여 교환학생에서 눈을 돌리고 생각지도 못한 해외인턴을 알아보게 되었는데, 그중 하나가 막스플랑크 연구소 학부인턴이었다. 1학년 때 학교에 올라온 모집공고를 우연히 봤을 때부터 항상 가보고 싶던 인턴십이었다. 인턴십 공고를 보니 요구조건 중 하나가 '원활한 영어 의사소통'이었다. 사실 그 조건은 못 보고 서류를 넣었다. 서류가 붙고 당황스러운 면접 일정이 다가오자, 상대도 독일인인데 서로 영어를 못할 테니 괜찮지 않을까(?) 싶은 생각이 들었다. 박사님은 영어를 잘하셨다.(독일인도 아니셨음) 그래도 한쪽이라도 잘하니 다행이었다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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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 면접 준비를 하며 구글링을 할 땐 정보가 정말 없었다. 있다면 교내 선배님의 후기 영상 하나. 사실 이 시리즈를 쓰는 이유는 기록 겸 독일생활에 관한 팁을 공유하려고 쓰는 것인데, 면접이 궁금한 친구들도 있겠거니 싶어 간단하게나마 인턴 후기도 써보려 한다. 일단 영어 실력은 랩실에 따라 중요할 수도 있고 안 중요할 수도 있으니 걱정말고 운에 맡긴다. 영어 실력이 좋지 않으면 상황별 문답을 예상해서 미리 어디 적어놓자. 줌면접이라 중간에 한글이나 워드를 틀어도 모르신다. 그리고 유창하지 않더라도 소통하는 걸 무서워하지 않는 것이 중요하고, 연구 내용에 관한 질문을 하는 것이 좋다. 선배님 영상에서 얻은 꿀팁이었는데, 일단 질문을 하면 면접시간도 잘 가고 어필도 잘 되는 편이라고. 내 경우 면접시간이 썩 줄지는 않았지만 그래도 좋은 요인이었다고 생각한다. 자잘한 질문으로는 다른 연구소에 몇 군데 지원을 했었는지, 본인의 흥미와 이 연구 분야가 맞다고 생각하는지 등을 여쭤보셨다. 덧붙이자면, 면접 시간을 통보해 주실 때 독일 시간 기준인지 한국 시간 기준인지 잘 확인하자. 한국 시간으로 착각해서 7시간 미리 피 말렸다: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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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항에서 1박 2일 MPK 오리엔테이션. 인턴활동 및 해외생활에 대해 잘 알려주신다.



​면접 후엔 인턴기간 및 시작일, 연구소 내 게스트룸 사용여부 등을 논의하고자 한 번 더 줌미팅을 가진다. 박사님께서 게스트룸은 비싼 편이라고 하셔서 따로 방을 구해보겠다고 했는데, 웬만하면 그냥 게스트룸을 쓰도록 하자. 방 구하기 너무 어렵고... 무엇보다 보증금이 없다. 공유거주치고는 월세가 비싼 편이긴 하지만. 독일에서 방 구하기는 다른 글에서 자세히 다루도록 하겠다. 


이렇게 막학년에라도 막스플랑크 연구소 인턴을 하게 될 줄은 몰랐다. 합격하게 되어 너무 좋았다. 학점이고 영어 실력이고 염려하지 말고 일단 도전해 보자.(물론 붙고 나면 열심히 공부하자. 언어능력이 좋을수록 다른 연구자와 좋은 커뮤니케이션을 할 수 있다) 인턴에 지원할 때 희망 랩실/연구소를 4순위까지 적을 수 있었는데, 조금이라도 흥미나 적성이 겹치는 분야가 있다면 꼭 함께 적길 바란다. 처음엔 완전히 겹치는 연구소가 딱 한 군데여서 1부터 4순위까지 똑같이 적을까 했었지만 '아 이건 좀...' 싶어서 추가로 적은 연구소에 붙었기 때문이다. 내 지원서가 그 분야에 어필이 되려나 걱정했었지만 괜찮은 모양이었다. 마지막으로 강조하고 싶은 점은, 학교에서 해외활동을 지원해 주는 부분이 있다면 꼭 잘 활용하길 바란다. 해외여행을 따로 다녀오는 것도 좋지만 현실적으로 자금 및 학생으로서의 시간적 여유가 많이 소모되기에, 이렇게 해외활동을 지원받으며 겸사겸사 다녀오는 것이 베스트라고 생각한다. 모두들 좋은 대학생활 보낼 수 있기를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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